오비맥주, 하이트진로 잇따라 에일 맥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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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에일맥주 ⓒ사진=OB, 하이트
    ▲ 에일맥주 ⓒ사진=OB, 하이트


    묵직한 맛이 나는 '에일 맥주' 시장을 놓고 국산 맥주간 경쟁이 뜨겁다. 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잇따라 에일 맥주를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에일맥주는 발효 중 효모가 탄산가스와 함께 발효액의 표면에 뜨는 상면발효 방식으로 만드는 맥주다. 숙성 기간이 짧고 향이 풍부하며 쓴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라거 맥주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높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국내 맥주 제조사 중 처음으로 에일 맥주 '퀸즈에일'을 출시했다. 오비맥주 역시 다음달 1일부터 에일 맥주인 '에일 스톤'을 출시하며 에일맥주 시장에 뛰어든다. 롯데와 신세계도 곧 에일 맥주를 선보인다고 예고해 에일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럽 맥주는 대부분 에일계인 반면 국내시장에서 비중은 1%대에 불과했다. 그동안 국내 맥주 시장은 도수가 낮고 톡 쏘는 맛의 라거맥주가 전체의 99%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주류업계가 에일 맥주 생산에 뛰어든 것은 국내 맥주가 다양하지 못하고 맛이 없다는 소비자 지적이 잇따른 점과 해외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맥주 맛을 본 소비자들의 에일 맥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형마트의 맥주 매출 비중에서 수입 맥주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반면, 국산 맥주는 점유율이 하락 추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