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 유증·조특법·자금조달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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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S금융지주[138930]주가가 경남은행 인수자금을 목적으로 한 유상증자 언급에 또 다시 하락반전 했다. 경남은행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으나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BS금융지주(이하 BS금융) 주식은 31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7% 하락한 1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그룹을 비롯한 CLSA증권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다량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날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S금융이 경남은행 인수를 목적으로 오는 7~8월 약 5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1만5000원 이하에서 분할 매수할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BS금융은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로 1만5000원대~1만6000원대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주가는 경남은행 인수를 본격화한 지난해 12월부터 1만5000원대 박스권을 형성하며 '눈치보기'에 돌입했다.

    이번 인수가 긍적적이라곤 하나 여전히 인수자금 조달 및 유상증자, 조세특례제한(이하 조특법)통과 여부 등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BS금융이 제시한 인수가격 1조2800억원이 자칫 '승자의 저주'로 밀어넣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순위 협상자인 IBK기업은행[024110]과 경은컨소시엄과는 각각 1000억원, 4000억원 가량 차이를 보일 만큼 고평가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BS금융은 경남은행의 순자산가치 2조원을 감안해 적정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또 인수대금 조달에도 별 무리 없다 주장이다. 

    우선 BS금융의 보유현금과 부산은행 배당금, BS캐피탈에 빌려준 대여금 회수분 등 내부조달로 9500억원 가량이 가능하고 유상증자 등 외부조달로 7000억원 가량도 끌어들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일피일 미뤄졌던 조특법 통과도 오는 4월로 합의됐다. 지난 27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해 우리금융이 경남·광주은행 분할 시 부과되는 6500여억원의 세금 감면 여부를 결정짓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특법 처리가 4월 임시 국회로 넘어가면서 경남은행 인수도 연기됐다"며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경남은행 인수는 BS금융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경남은행 인수로 BS금융의 자산규모는 80조원을 웃돌 것"이라며 "유증은 단기 우려"라고 진단했다.

    현재 BS금융은 예금보험공사와 경남은행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체결하고,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26일까지 약 6주간의 실사작업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