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통화관련 ↓ 이자율·신용관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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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 국내 금융사의 파생상품 총 거래규모(명목금액 기준)는 5경7121조원으로 전년 대비 5.7%(3443조원)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지수와 환율변동성이 축소되며 헷지거래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주식·통화관련 거래는 감소한 반면 이자율·신용관련 거래는 증가했다.
주식관련 거래는 3경7456조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수변동성 축소에 따른 증권사의 선물·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화관련 거래는 환율변동성 등으로 은행의 통화선도 거래가 감소하며 전년 대비 3.4% 감소한 995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율관련 거래는 4.7% 증가한 9634조원이었다. 금리변동성에 따른 투기·헤지 수요 증가로 은행과 증권사의 이자율스왑 거래가 증가한 탓이다.
신용관련 거래(41조원)는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왑(CDS) 거래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46.1% 증가했다.
2013년말 기준 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690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6조원(0.7%) 증가했다. 장내파생상품이 83조원, 장외파생상품이 6821조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적극적인 헤지운용으로 장외파생상품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