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매각 직접 주관사로 나서
"매도자 실사 마친 상태, 티저레터 후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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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증권[003450]주가가 매각 가속화 기대감에 강세다. 산업은행이 매각 직접 주관사로 나서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은행(이하 산은) 인수합병(M&A)부가 현대증권 매각 직접 주관사로 나섰다는 소식에 현대증권 주가는 오전한 때 3%까지 치솟았다.

     

    산은에 따르면, 현재 매도자 실사를 마친 상태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발송과 인수의향서(LOI) 등 절차를 앞두고 있다. 

     

    매각 방식은 현대증권의 지분 수탁으로 형성된 신탁재산을 담보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25.9%) 등 총36% 정도이며, 현대증권이 100% 보유한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매각 대상이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현대그룹 입장에선 조속한 매각만이 돌파구다 .현대상선의 경우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면서 1년 내 만기 도래 단기 차입금 3조1000억원 중 일부를 조기 상환할 처지에 놓였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그룹의 등급 추가 강등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우선 급한대로 현대상선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2000억원을 그룹에 대출해 주고 추후 현대증권 지분을 팔아 자금을 회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티저레터를 발송할 후보군도 명확치 않다"며 "절차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인수시장에서는 유력 후보로 '범현대가' 증권사인 HMC투자증권(현대차그룹)과 하이투자증권(현대중공업)이 끊임없이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양 측은 미온적 반응을 고수하거나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 동안 현대차 측은 "인수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수 차례 못 박아왔고, 현대중공업 역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현대'라는 상징성을 볼 때  범현대그룹 계열사가 뛰어들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