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5000억 출자지원 무산
"법정관리 통한 경영정상화에 주력"
  • 쌍용건설이 결국 20여년만에 증시에서 간판을 내리게 됐다.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가 불가피해진 쌍용건설은 정리매매 첫날부터 90%에 육박하는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2일 1시40분 현재 주가는 직전거래 대비 88.82% 내린 15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0만6505주다. 

     

    쌍용건설은 지난 3년 중 2년 간 자기자본 50%를 웃도는 세전손실 발생 등 사유로 자본잠식돼 상폐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12월, 채권단은 상장 유지에 필요한 최소 요건인 5000억원 출자지원을 놓고 고심했으나 더 이상의 지원이 무의미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결국 상장 21년만에 상폐를 맞게 된 것이다. 

     

    앞으로 쌍용건설은 법정관리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6월 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인가가 나오면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국내외 영업활동과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