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도수 5%…하이트·카스보다 높아
병·캔·생맥주 형태로 출시 예정

"국산 맥주가 싱겁고 특징이 없다는 인식을 깨보이겠다. 물 타지 않고 발효 맥주 원액 그대로 담아냈다. '클라우드'는 거품까지 맛있다."
 
국내 맥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롯데주류가 6일 첫 제품인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제대로 된 맥주를 선보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클라우드(Kloud)는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롯데주류는 현재 판매중인 국내 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 맛은 물론 거품까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발효한 맥주 원액에 물을 섞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맥주를 만드는 공법이다. 맛의 균질화가 어렵고 생산단가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롯데주류 측은 원재료의 깊은 맛을 살리기 위해 이 공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사히 맥주도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 적용됐다.
 
국내 대부분의 맥주들은 '하이 그래비티' 공법으로 생산된다. 이는 알코올 도수가 6∼7%인 발효원액에 물을 희석해 도수를 4%대로 맞춘다. 때문에 카스, 하이트 등의 알콜 도수는 4.3~4.5%다. 미국, 중국 맥주 대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반면 클라우드는 알코올 도수가 5%로 좀 더 높다. 맥아함량은 100%로 이외에 충주에서 뽑아낸 지하수, 독일산 홉, 유럽산 효모가 들어간다. 
 
한편 롯데주류는 8일 연간생산량 5만㎘ 규모의 충주 맥주공장 준공식을 연다. 연 맥주 소비량의 2.7% 수준으로 올 8월에는 연간생산량 10㎘까지 늘릴 예정이다. 
 
2017년까지는 7000억을 투자, 연간생산량 50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330ml, 500ml의 병맥주와 330ml의 캔맥주 그리고 생맥주로 출시된다. 가격대는 국세청과 조율 중으로 아직 미정이다. 
 
광고모델에는 배우 전지현이 낙점, 4월말 클라우드 출시와 더불어 TV CF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부문 이사는 "물을 타지 않고 숙성된 원액 그대로를 사용,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클라우드'로 제대로 된 맥주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진 =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