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플레인·잘리아니 등 열풍 몰고와… 매출 2배 이상 늘어
  • ▲ ⓒ필립플레인 블로그 화면 캡처
    ▲ ⓒ필립플레인 블로그 화면 캡처

     

    전지현 백(필립플레인)·김희선 백(잘리아니)이 명품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명품이지만 크게 대중화되지 않은 2세대 명품브랜드로, 최근 셀레브리티들의 손을 타 '스타 잇백'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크리스털 해골 무늬로 유명한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Philipp Plein)'은 지드래곤·장근석·보아·장동건 등 내로라하는 빅스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의류가 메인이지만 최근 종영한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백을 들고 나온 후에는 '천송이(전지현)백'으로 화제를 모으며 잇백 열풍을 몰고 왔다. 

    필립플레인은 작년 S/S 시즌 처음으로 갤러리아명품관에 입점해 월 평균 3억 원에 가까운 판매금액을 보이면서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전지현백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며 "연예인이 선택한 이슈와 함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와 최신 패션 트렌드가 잘 반영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서는 작년 12월 입점, 올해 1~3월 기준으로 기존 입점한 브랜드 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신장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11일 필립플레인의 디자이너 '필립 플레인'을 초청해 스타일링 클래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악어백 명품브랜드인 잘리아니(ZAGLIANI) 역시 '김희선 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최상급 소재 등으로 이탈리아 명품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예인의 공항패션에 합류해 4월 현재까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한편 2세대 명품브랜드들이 인기를 끌자 백화점업계는 그 동안 입점되지 않던 2세대 명품브랜드들에게 파격적으로 단독 매장을 만들어 주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0월 강남점 2층에 프로엔자 스쿨러의 단독 매장 국내 첫 오픈했다. 또 지난 2월과 3월에는 피에르 아르디·메종 마틴 마르지엘라·테레반티네·까르벵 등을 추가입점시켰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소비패턴은 유명 브랜드만 고집하지 않고 있다"며 "고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있는 디자인 등 최신 패션 트렌드를 쫓아가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