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요인·빨라진 할인 판매, 정상가 판매율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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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발표된 이마트[139480] 1분기 성적표가 실망스러웠다. 주가는 실망 매물 출회로 지난 2거래일 간의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당장 모멘텀 재료도 없어 당분간 주가 상향 돌파는 힘들 전망이다. 

     

    ◆강제 휴무 점포 일년 새 2배 가까이 증가


    16일 이마트 주가는 3거래일 만에 반락해 지난 이틀 간의 상승폭을 모조리 내줬다. 1분기 실적이 악재료로 작용됐다.

    이마트의 1분기 별도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3조600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173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추정치를 하회했다.


    3월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든 1조83억원, 영업이익이 9.9% 감소한 572억원을 기록했다. 3월 기존점 신장률 -2.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마트 강제 휴무 점포가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하면서 1분기 누적 기존점 신장률 -2.3%, 기존오프라인 사업 영업이익 -7.2%를 기록했다.


    오린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3월 이마트 평균 강제 휴무 점포 개수 70곳 대비 올해는 평균 120곳으로 크게 증게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높아진 기온으로 지난해보다 따뜻했던 날씨로 겨울 상품을 3월에 할인 판매하면서 정상가 판매율이 낮아진 것도 실적 악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 "기존점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을 하지 못하면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의 전년비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마트의 실적 저하는 주가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박스권을 형성한 주가가 상향 돌파를 시도하기에 업황 부진의 무게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류영호 KD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중국사업 구조조정 모멘텀과 하반기 기대감은 남아 있으나 단기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 역시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기에는 실적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