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6월 29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서
  • ▲ 남계 이규선의 시창청공도, 260x324cm, 종이에 수묵채색, 2013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남계 이규선의 시창청공도, 260x324cm, 종이에 수묵채색, 2013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추상화풍 한국화를 선도해 온 원로작가 남계 이규선의 회고전이 열린다.


    남계 이규선은 동양의 미술은 전통적, 서양의 미술은 현대적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동양적이면서도 서구적인 관점에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 해 왔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이규선의 과거 작품은 물론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완성된 '시창청공(詩窓淸供)’, ‘서창청공(書窓淸供)' 등 최신작 45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규선은 이때의 영감을 통해 '시창청공'과 '서창청공' 시리즈를 완성했다.


    '시창'은 마음의 창문을, '서창'은 서재의 창문을 의미하며 '청공'이란 보통 선비들이 서재에서 애용하던 각종 문방구를 가리키지만 단어 자체는 '맑고 깨끗하게 갖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시창청공', '서창청공'이란 마음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맑고 깨끗한 선비의 물건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규선은 60~70년대 수묵담채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아동 그림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70년대 이후 기하학적인 구조와 절제된 선, 강렬한 색채와 은은한 선염을 이용해 한국에서의 조형적 실험을 본격화했다.


    남계 이규선의 회고전은 오는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