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억 BW 만기 앞두고 산업은행 자금 지원 결정도 한 몫

  • 동부제철 주가가 포스코 인수검토 발언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25일 동부제철 주가는 14.95%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24일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부제철 인수에 적합 후보로 거론돼 온 포스코가 공식 입장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그룹 재무구조 영향을 따져 인수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인수보다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

    동부그룹은 지난 23일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매각을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위임했다. 이어 하루만인 24일 포스코가 조만간 실사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부제철 인수를 둘러싸고 포스코의 인수 여부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다. 증권가 역시 포스코의 인수여부를 놓고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뚜렷한 계획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포스코가 구체적인 실사 시기를 언급하는 등 매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오숭철 포스코 상무는 "인천공장과 발전당진 패키지 인수건은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실사자료를 받았는데 몇 가지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산업은행 측에 요청한 상태며 28일쯤 본격적인 실사가 시작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컬러강판의 구조조정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발전산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을 산은이 지원키로 한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