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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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료 : 금융감독원
    ▲ 자료 : 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이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이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1~3월)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00억원(25.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의 감소와 투자주식 손실 증가 등이 영업실적악화의 주원인 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1% 포인트 떨어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58%로 1년전보다 1.31% 포인트 내려갔다.

    1분기 중 ROA,ROE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00억원이 줄었다.

    순이자마진도 1.80%를 기록,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1.72%)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이자이익 축소에 대해 금감원은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된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분기 중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9%(7000억원)이 줄었다. STX중공업 등 구조조정기업의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이 기간 5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1분기 중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모두 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000억원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STX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등 대손비용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이 전년동기보다 큰 폭 줄었고 신규 부실 발생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