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16.1%, 전기 대비 62.7% 증가
  • ▲ 신한금융지주는 2014년 1분기 당기순이익 5584억원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와 전년 4분기와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나아진 실적이다. ⓒ NewDaily DB
    ▲ 신한금융지주는 2014년 1분기 당기순이익 5584억원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와 전년 4분기와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나아진 실적이다. ⓒ NewDaily DB

    신한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558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동기 4809억원 대비 16.1%, 전년 4분기 3433억원 대비 62.7% 증가한 수치다.

◇ 어려운 상황에도 좋은 성적 낸 요인은?

2014년 1분기 경영실적이 호성적을 낸 요인으로, 신한금융 측은 4가지를 꼽았다.

우선 은행부문 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덕분에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이익 다소 감소하였음에도 그룹의 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1분기 은행부문 이익은 4250억원으로 우량 대출자산 위주의 성장, 순이자마진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 안정화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전 분기보다 48.4% 증가했다.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3% 감소했으나, 규제 및 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보다는 43.3% 증가해 그룹의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올 1분기에는 특히 은행부문의 이익 회복세가 크게 나타나면서 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는 물론 전 분기 대비보다 크게 증가했다.

두 번째는 적정 대출 성장과 순이자 마진 안정화로 이익흐름의 안정성이 유지됐다는 것이다.

그룹에서 비중이 가장 큰 신한은행의 이익 개선은 적정 대출 성장 유지와 순이자 마진(NIM)의 안정화가 이뤄낸 결과다.

신한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과 저성장, 저마진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성장은 자제하면서 신용도가 높은 우량 고객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질적 성장을 지속한 결과, 이익기반의 회복을 경쟁은행 중 가장 빠르게 나타내고 있다. 

세 번째 비결은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다.
 
1분기 은행의 대손비용은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전 분기 대비로는 75.0% 감소했다.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에 따라 그룹 전체의 대손비용도 각 56.7%, 49.3%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의 경우 그룹은 0.33%이나, 은행은 충당금의 환입을 통해 0.13%로 매우 낮아졌다. 한편, 충당금 환입을 감안하지 않은 그룹의 대손비용률 또한 0.51% 수준으로 그룹의 충당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넷째, 그룹의 지속적인 경비절감 노력이다.

덕분에 판관비 증가는 적정 수준을 유지했고, 이익경비율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쳤고, 전 분기 대비로는 5.3% 감소하는 등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14년도 1분기 실적은 신한의 차별성이 더욱 부각된 안정적인 실적으로, 신한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순이자마진 안정을 실현하는 한편 카드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 방어, 그룹 차원의 중장기적인 비용감축 노력 등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요 계열사 경영성과도 '안정화'

주요 계열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전분기 2833억원 대비 50.1%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회복된 이유는 우량 대출 중심의 적정 성장과 유동성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를 통해 순이자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1bp, 전 분기 대비 2bp 감소하는 등 이자이익 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1분기 중 대손비용은 5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76.8%, 75.0%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속적인 우량 대출중심의 적정 자산 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건전성 관리의 결과다. 특히 1분기 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147%로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 1분기 순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반면, 전 분기 1233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과 VISA 등 유가증권 매각익 소멸,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판관비 절감과 조달비용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14.5%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순이익 267억원으로 전 년동기 471억원 대비 43.2%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878.1% 늘었다. 

일중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위탁수수료 감소, 전년 동기에 발생한 CLN 채권 손상차손 환입 228억원 소멸 등 이익 감소요인이 있었으나, 그룹사간 협업 모델(WM, CIB)을 통한 IB수수료와 자기매매 부문 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551.7%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리 부담으로 이자율차 손익 감소와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한 사업비차 손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으나, 오히려 전 분기 대비로는 사업비차 손익과 자산운용 손익 증가로 551.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3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소폭 증가해, 작년 하반기 이후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생명의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41.7%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지속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은의 1분기 순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와 오토리스, 소액대출 등 영업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및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3월 말 영업자산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6% 증가했고, 충당금은 전년동기 대비 34.7% 감소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47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합병 이후 영업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중으로 1분기중 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