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의원 후보들 "市 꼼수, 모순덩어리"... 구리시 "문제없다…창조개발 사업"

구리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이 허가를 놓고 난항에 부딪쳤다.

구리시의회와 서울시, 심지어 환경단체 등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파열음이 새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후보자들 "사업 추진하고 있는 구리시 혈세 낭비 심각하다"

구리시 소속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2009년 6월 구리시의회에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에 대한 사업을 설명 한 후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지금까지 K&C의 고창국(개인투자자)씨와 불법으로 MOU를 체결했다" 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구리시가 구리월드디자인사업으로 수백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2일 구리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백경현 시장 후보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구리시의 명운이 걸려 있는 사업이다"라며 "친수법,외국인투자촉진법,서울시의 반대,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모순덩어리 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만의 하나 사업이 무산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리시와 시민에게 돌아오게 됨에도 불구하고 협약안 어디에도 이 같은 내용이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리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진화자 시의원 후보는"지난 2013년 9월에 체결된 VIVAVINA 스티브 임과의 20억불 투자약정과 코트라에 신고한 6000만불도 현재까지 입금되지 않았는데 또 15억불 투자를 어찌 믿겠는가"라며 "외국인투자촉진법이 개정되면 전체 분양 가능면적 23만평 중에 65%에 해당되는 주거상업용지 15만평을 의계약으로 공급받아 재매각 하여 이익금 1조원 이상을 재투자 할 것인지, 아니면 론스타처럼 이익금만 가져가고 철수하는 먹튀 기업이 될지 누가 알겠냐"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후보자들은 "이번 구리월드디자인시티의 문제점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조차도 인정한 부분"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소홀한 틈을 타 꼼수를 부리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투자자가 외국인 기업인지 조차도 뚜렷한 자료가 없고 구리시가 투자기업에게 일체의 소통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은 구리시가 가져야 할 권리를 포기하는 굴욕적인 조항까지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반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더이상 구리시의 만행에 대해 간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구리시 "국가적 사업, 강행 하겠다"

반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구리시 측은 이번 구리시월드디자인 사업을 놓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구리월드 디자인시티 사업에 대한 일련의 잡음에 대해 "이 사업은 디자인 2000개 회사를 아시아에 총본부로 만드는 거대한 사업이다"라며 "11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산업 발전에 일환하여 창조개발에 앞장서는 국가적인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되는 이유는 국토부에서 조차도 이미 승인한 국가적인 사업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