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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토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가 오는 23일부터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4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작품으로 선정된 ‘삼손과 데릴라’는 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이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오페라극장과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공연하게 된다.
삼손 역은 체코를 대표하는 테너 중 한명인 다리오 디 비에트리와 한국의 차세대 테너 이 헌이, 데릴라 역은 메조소프라노 갈리아 이브라지모바, 사비니 윌레이트가 맡았다. 또 다곤의 제사장은 바리톤 미구엘란젤로 카발칸티와 박태환, 아비멜렉은 바리톤 이형민, 김재섭이 열연할 예정이다.
‘삼손과 데릴라’는 카미유 생상이 작곡한 3막의 그랜드오페라. 성경의 삼손과 데릴라 이야기를 기초로 페르디낭 르메르가 프랑스어 대본을 완성했고, 1877년 12월 바이마르의 궁정극장에서 독일어로 번안해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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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속 삼손 이야기 소재로 탄생한 오페라
오페라의 무대는 기원전 1,150년경 팔레스티나 가자 지역. 무너질듯한 신전 아래 어두운 조명 속에서 히브리 군중들이 노래를 하고 있다.
이 때 삼손이 나타나 “이제 시간이 도래했다”고 한다. 그러나 군중은 회의적이다. “우리에게 무기도 없다”고 한다. 그러자 삼손이 다시 “위대한 분을 잊었는가?” 라며 화를 낸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주님의 손에 맡기자”고 하며 군중들을 설득시킨다. 이때 태수 아비멜렉이 나타나 “노예들이 왜 떠드느냐?”, “너희들의 신은 너희들을 버렸다” 등의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다. 삼손의 저항이 있고 아비멜렉이 칼로 삼손을 찌르려고 한다. 그러나 삼손이 칼을 빼앗아 역으로 아비멜렉을 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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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곤의 신전에서 대제사장이 군사들과 함께 나타나 또 다른 복수를 맹세한다. 히브리 노인들이 “여호와가 이스라엘을 구하셨도다”라는 합창을 부른다.
이제 붉은 천을 소도구로 든 데릴라가 등장해 춤을 춘다. 삼손이 데리라의 유혹에 흔들린다. 데릴라의 ‘봄이 다가와’ 아리아가 흐르고 히브리 노인이 다시 삼손에게 “아들아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2막은 데릴라가 삼손을 기다리며 시작된다. 붉은 원피스를 입은 데리라가 “나의 능란한 계략에 속아 삼손이 쇠사슬에 묶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데릴라도 사라졌을 때 벼락 치는 소리와 함께 삼손이 나타난다. 삼손이 “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의 나약함이 여기를 오게했다”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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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라의 유혹에 완전히 넘어간 삼손이 “하나님을 배신하더라도 그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데리라가 이 오페라의 백미가 되는 아리아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이 열리고’를 연주한다. ‘비밀’을 알아낸 데리라가 웃통을 벗은 건장한 군인들과 함께 나타나 삼손을 포박한다.
머리카락을 잘린 삼손이 묶여서 더 이상 힘을 못 쓰는 상태에서, 블레세인들의 축하연이 이루어진다. 멀리서 들려오는 자신의 동족 히브리인들의 자신에 대한 원망의 합창 때문에 삼손은 더 괴로워한다.
블레세인의 대제사장이 삼손에게 “여호와가 삼손 너의 눈을 다시 뜨게 하면, 내가 그 신을 믿겠다”고 빈정댄다. 삼손이 거대한 대리석 난간 위를 올라가고 있다. “주여 단 한번만 나의 옛 힘을 달라”고 절규한다.
삼손이 신전의 거대한 기둥을 무너뜨리자 신전이 무대 위에 함몰되는 것으로 오페라는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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