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출시 등 타 카드사도 공격 영업세월호 참사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는 자제
  •  

    올해 초 고객정보 유출로 3개월 영업정지에 들어갔던 카드 3사가 오는 17일 영업 재개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맞서 타 카드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고객정보를 유출한 해당 카드3사는 3개월 간의 영업정지가 오는 16일 풀리면서 17일부터는 정상영업에 들어간다.

    영업정지 3개월간 정보보호 관련 예산과 인력을 늘려 고객신뢰 회복에 역량을 집중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출시한 '훈민정음'카드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체크카드 신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카드 역시 영업 재개와 함께 모든 가맹점에서 조건 없이 할인되는 범용 할인카드와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해외전용 할인카드 상품 등 신상품 2종을 출시하며 잃어버린 고객을 다시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도 고객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달부터 보안전문기업으로부터 전문 컨설팅을 받아 5개월 내로 금융보안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처럼 카드3사가 영업재개를 위한 준비에 나섬에 따라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타 카드사들도 신상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할인과 포인트로 상품라인을 단순화 시킨 '가나다' 카드를 출시했다. 모든 가맹점에서 2/3/6개월 무이자할부(9월말까지), 1%캐시백/모아포인트 적립(6월말까지), 현대오일뱅크/S-OIL 40원 추가할인(5월말까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SK카드도 소득공제 제도에 가장 최적화된 '하나SK 메가마켓 체크카드'와 생활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배달의 민족 마음만부자 카드'를 내놨다.

    신한카드는 생활밀착 업종 2~4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외식·놀이동산 이용시 사용금액에 따라 캐시백 등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5월 한달간 온·오프라인 주요 가맹점에서 최대 70% M포인트 사용 혜택을 제공하는 '5월 현대카드 M포인트 DAY'와 미국 온라인 쇼핑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3사 영업 재개로 업계 전체가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세월호 참사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