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상 체온 상태, "진정제 투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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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고 수면 상태로 진정치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이 회장의 병세 등과 관련 조만간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14일 삼성그룹에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회장님 병세와 의식 회복 시점 등과 관련된 부분은 병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병원 쪽에서 일정을 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입원한 지 1주일이 되는 이번 주말께는 의료진이 병세와 향후 치료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 팀장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은 오늘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회장님 병세와 관련해 안정적인 회복 추세에 계시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 실장은 이 회장이 입원한 첫날부터 병원과 사무실에 오가며 병세를 살펴왔다.

    앞서 이 회장은 13일 오후 2시께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현재 정상 체온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하는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께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약 60시간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까지 33℃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한 뒤 체온을 매우 서서히 끌어올렸다. 12일 오전에는 심장 박동을 도와주던 심폐보조기인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의료진은 저체온 치료와 뇌파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이 회장의 뇌파와 심장 기능이 대단히 안정적이라는 소견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