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잇몸약' 과장광고로 몸살 중
동국제약 인사돌 스케일링 받은 사람절반 사용불구 효과에 의문
유명 잇몸치료제 치과의사들도"잇몸 근본적인 문제 해결 안돼"

명인제약의 이가탄과 동국제약의 인사돌이 치주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닌 잇몸 건강을 돕는 보조제에 불과하다고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시끄럽다. 설상가상으로 이 같은 잇몸치료제가 소비자를 혼동시키는 꼼수 마케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또 다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동국제약 인사돌 스케일링 받은 사람 절반 사용 중 "효과는 글쎄.."
  '대한민국 대표 잇몸약'? 과장광고로 몸살 중…

대한민국 대표 잇몸약이라고 광고하고 있는 명인제약의 이가탄과 동국제약의 인사돌이  효능ㆍ효과가 건강기능식품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마치 '잇몸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명인제약의 이가탄과 동국제약의 인사돌이 실제 보조제 역할만 한다는 것. 

이가탄의 특징은 잇몸질환에 대한 소염작용 및 지혈작용,잇몸조직의 손상방지, 효과적인 잇몸질환치료제 등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동국제약의 인사돌 역시 스케일링을 받은 사람 절반 가량이 복용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다.

이 같은 잇몸치료제가 효능 효과를 놓고 끊임없이 논란에 부딪쳐 이목이 집중된다. 

명인제약의 이가탄의 경우 효능ㆍ효과로는 치은염, 치조농루에 의한 잇몸의 발적, 부기, 출혈, 통증 등의 완화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TV광고를 통해 '아프고 피나는 잇몸병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문구까지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동국제약의 인사돌은 '치과 치료를 병행 할 경우 더욱더 효과적이다'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지나친 과장 광고'로 소비자에게 혼동을 야기 할 수 있다는 지적이 거론됐다.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실과 다르거나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 또는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속을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하지 말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전문가들 조차도 잇몸치료제의 지나친 과장 광고에 대해 우려섞인 입장을 내비췄다.

◇유명 잇몸치료제 치과의사들 조차도.. "잇몸 근본적인 문제 해결 안돼"

유디치과 파주지점 모 의사는 "잇몸치료제인데 근본치료가 안되기 때문에 보조제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라며 "치과 치료와 병행하더라도 잇몸치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치과 의사들 역시도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잇몸치료제 광고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명인제약의 이가탄과 같은 성분의 의약품은 후생노동성의 통지에 따라 발매가 중지된 상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가탄과 동일성분의 의약품을 성분 문제로 재평가를 실시했으며, 출혈을 멈추게 한다는 내용을 것을 통보했다. 효능효과가 없는 약은 판매할 수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뿐만 아니라 동국제약의 인사돌 역시도 프랑스에서 '의약품'이 아닌'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다. 

잇몸치료제 효능과 지나친 광고 논란에 대해 동국제약의 한 관계자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효능과 효과는 내부 임상 실험을 통해 이미 검증된 부분"이라며 "식약처에서 허가가 난 부분이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광고 역시도 심의를 거쳐야만 내 보낼 수 있다. 이미 관련 부처에서 승인이 난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