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이 회장 모든 검사 결과 완만하게 회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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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 심근경색으로 1주일째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상태가 호전돼 안정적인 상태로 완만히 회복 중이라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밝혔다.

    18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중환자실에 있는 이 회장을 만간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의료진은 "이 회장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다.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12일 오전에는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으며, 13일 오후 2시께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32∼33℃로 낮춰 세포 대사를 떨어지게 함으로써 뇌·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요법이다.

    의료진은 13일부터 진정치료 중이며 이 치료는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에서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항간에는 여러 형태의 위독설, 건강악화설 등이 나돌았다.

    이에 관련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은 "안정된 상태에서 호전되고 있다"며 위독설을 일축했다.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16일 병원 임시기자실에 내려와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블로그에 "이 회장은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으며, 이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회복을 위하여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근거 없는 루머가 계속 나돌 경우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