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본업 집중·메가 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화 위한 사업구조조정·재무구조 건전화
  • 포스코가 '철강 본연력 회복', '내실 있는 성장'이라는 기치 아래 '포스코 더 그레이트'를 향한 신(新)경영전략을 설정했다.

    포스코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신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장인환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 이영훈 부사장(재무투자본부장), 윤동준 부사장(경영인프라본부장),조청명 전무(가치경영실장)가 참석했다.

    포스코의 이번 신경영전략은 ▲철강본업 집중 및 메가 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 ▲재무구조 건전화 등을 골자로 한다.

    먼저 포스코는 2016년까지 현금창출 능력(EBITDA) 8조5000억원과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천소재와 청정 에너지의 2대 영역에서 메가 성장엔진을 육성할 계획이다.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새로운 비전인 '포스코 더 그레이트'의 달성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와 같은 중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방향도 종전 '소유와 경쟁(Own & Compete)'에 기반한 M&A 중심에서'연계와 협력(Connect & Collaborate)'에 기반한 전략적 제휴로 전환,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 사업구조는 철강을 핵심으로 원천소재∙청정 에너지 등 2대 영역에서 메가 성장엔진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택했다. 종전 철강, 소재, 에너지 등 3대 산업의 전후방 관련 분야를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에서 선회한 것이다. 원천소재는 리튬과 니켈, 청정에너지 영역에서는 연료전지와 크린콜(Clean Coal)사업을 후보로 선정하여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어떤 사업이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업구조 대원칙을 세웠다.

    포스코는 우선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이 아닌 비핵심사업을 우선 정리 대상으로 검토한다. 또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이상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그룹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사업 통합, 교환 혹은 분리 등 내부 조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단 실행에 있어서는 구조조정 효과가 크고 실행이 용이한 것부터 우선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신경영전략이 순조롭게 실행될 경우 2016년 단독기준 32조원 매출액에 3조원의 영업이익, 9%대의 영업이익률, 연결기준으로는 78조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설명회에 직접 나선 권오준 회장은 "앞으로 포스코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내부 효율성 증대에 주력해 주주와 투자자, 고객과 협력파트너, 임직원, 지역사회와 국민 등 포스코를 늘 아껴주시는 이해관계자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