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에너지·건설·특수강 등 기업공개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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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위대한 포스코'로 거듭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업 구조 개편안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재 46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7개 사업군으로 묶어 31~34개로 재편하는 안이 논의됐다. 7개 사업군은 △철강 △에너지 △소재 △인프라(건설+ICT) △무역 △서비스업 △기타 사업군 등이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포스코는 대우인터의 시가가 3조원에 달하는 만큼 △전체 지분 매각 △지분 블록딜 △포스코 P&S와의 합병 등 다양한 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코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 등 주력계열사를 기업공개(IOP)해 증시에 상장하는 안도 검토했다. 포스코는 이르면 연내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등 동부패키지 매각과 관련해서는 이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포스코는 이날 동부인천스틸의 실사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져 지난 12일 에서야 현장실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오는 19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직접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포스코 회장이 직접 IR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포스코의 이번 IR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사업이 중복되는 일부 계열사의 매각·합병안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