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기존 G패드 8.3보다 낮고 '갤럭시탭4 7.0'에도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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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G패드 10.1인치, 8인치, 7인치 이미지]LG전자가 태블릿PC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오는 6월 보급형 태블릿PC 3종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기존 보급형 태블릿은 물론, 자사에서 기존에 내놨던 G패드 사양보다 떨어지는 등 사용자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내달 출시할 새로운 태블릿은 크기에 따라 7인치, 8인치, 10.1인치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본격 경쟁하겠다는 의지다.LG전자 측은 이번 'G패드 7.0'은 화면 크기가 7인치어서 휴가대가 간편한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또 화면크기가 10.1인치인 'G패드 10.1'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큰 화면에서 장시간 동영상을 감상할 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제품 스펙과 관련 특별히 자랑할 만한게 없다는 뜻이다.
실제 삼성전자 태블릿과 기존의 LG G패드를 비교해보면 이번에 새로 출시될 신형 제품의 경우 기본 사양에서 조차 지난해 출시된 삼성제품을 따라가지 못한다. 심지어 자사가 지난해 내놓은 G패드 8.3보다도 못한 수준이다.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G패드(7인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400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클럭 속도는 1.2GHz로 삼성 7인치 보급형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4.4.2 킷캣'이며 다른 구성들은 1GB램과 8GB 저장공간, 320만 화소 후면 카메라, 1280*800 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이다.지난 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탭4 시리즈는 탭4 7.0 , 탭4 8.0, 탭4 10.1 총 3종으로 이전 시리즈보다 가벼워지고, 얇아진 베젤이 특징이다. 특히 3개 모델은 공통적으로 '1.2GHz 쿼드코어' 칩을 장착했으며, 1.5GB 램을 적용했다. 해상도는 '1280*800의 WXGA', 디스플레이는 16:10 비율로 제작됐다. 카메라는 전후면 각각 1.3메가, 3메가픽셀이며, 세 모델 모두 LTE를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적용했다.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4 7.0'보다 사실상 스펙이 떨어져 사용자가 '멀티태스킹'에 큰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새로 출시되는 G패드 사양이 1GB램과 8GB의 저장공간으로, 지난해 출시됐던 삼성전자 제품보다 0.5GB, 용량 역시 8GB 적은 수준으로, 제품 사용 시 인터넷 속도가 늦어 동영상 실행시 버벅거림 등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결국 신형 LG G패드 시리즈가 보급형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고는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보급형 갤럭시탭보다도 사양이 떨어져 인터넷 속도에 민감한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추천하기에 힘든 제품이라는 설명이다.이뿐만이 아니다. 새로 출시되는 보급형 G패드는 자사의 구형 G패드와 비교해도 스펙에서 제동이 걸린다.
LG전자의 첫 G시리즈 태블릿이었던 'LG G패드 8.3'은 가로 너비가 126.5mm로 설계된 제품이다. 베젤 두께를 최소화시켜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동일한 너비의 제품들과 비교해 화면을 넓게 만든 게 장점이다.특히 인치당 화소수가 274ppi에 이르는 풀HD(1920*1200)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밝기는 물론, 저전력, 야외 시인성, 색정확성 등이 뛰어나 동영상 감상, 게임, 전자책 읽기, 웹 서핑 등에 적합하다.그러나 신형 G패드는 1280*800 해상도를 채택해 전작보다 화질이 떨어진다. 해상도가 떨어지면 화소 집적도가 낮아져 또렷한 화면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눈의 피로감도 배가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이번 LG전자의 신형 G패드 출시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릿은 PC에 비해 편의성이 높아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로 직장인들 사이에 업무용으로 편의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사양을 높이고 PC나 노트북에서 주로 쓰이는 윈도우 운영체제 탑재, 콘텐츠 생산 기능을 갖춰 그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시장이 더높은 사양을 요구하고 그 용도가 갈수록 확장되면서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사양 저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단순한 가격 경쟁만으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제품 스팩을 고려하지 않고 '(사양이) 딸리더라도 대충 팔고보자'식의 마케팅을 벌인다면 이는 소비자 우롱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합리적인 가격도 중요하지만, 스팩 대비 적절한 제품인지 면밀히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