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이후 어려워진 국내제약사 칼바람 예고
하반기 2~3곳 구조조정 준비 소문 나돌아
  • 최근 다국적제약사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이어 국내 제약사들도 몸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민주노총 제약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2-3곳에서 하반기 구조조정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는 제약사 가운데 일부 중견 제약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제약노조 관계자는 "약가인하 이후 어려워진 제약업계에 곧 칼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라며 "하반기에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제약회사는 2-3군데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몇년 전부터 일부 제약사들은 ERP(조기퇴직보상프로그램)를 통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위해 영업사원 뒷조사까지 한 바 있다"라며 "아마도 한 제약사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 다른 제약사들도 따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일부 제약사들의 인력 구조조정 가시화 될 조짐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 눈치보기만 하고 있다"라며 "약가인하제도로 제약업계의 찬바람이 인력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엘코리아,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애보트, 한국얀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00명에 가까운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바이엘코리아에서 113명의 인원이 감소했다. 단 한국애보트의 경우 지난해 구조조정과 올해 초 한국애브비와의 분리로 139명이 줄어들었다.

    애보트코리아 노조 관계자는 "2년 전 클린캠페인을 통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64명), 한국화이자제약(-58명), 한국얀센(-29명), 한국노바티스(-11명), 한국머크(-10명), 한국오츠카제약(-9명) 등도 직원 수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