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전산시스템 도입을 둘러싼 내부 의사결정 문제 … 손익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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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의 '집안 싸움'이 극으로 치달는 가운데 실적 영향과는 무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KDB대우증권은 경영진 암투로 비화되고 있는 KB금융 사태와 관련해 본질적 문제인 실적과는 관련이 낮다고 진단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내홍은 전산시스템 도입을 둘러싼 내부 의사결정의 문제"라며 "손익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전산시스템 도입 관련 뉴스로 KB금융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투자와 직결되는 실적을 들먹이기엔 과도하다는 것이다. 즉 오는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구 연구원은 "1분기 미흡했던 순이자마진·대출성장률이 2분기 개선돼 순이자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 "으로 내다봤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일단 사태를 지켜봐야겠으나 은행 기관 특성상 자산이 풍부하단 점을 감안하면 KB금융의 이익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신용정보유출사태로 인한 KB의 영업정지가 19일 풀렸는데 곧바로 내홍이 불거졌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수뇌부 갈등이 본격화된 지난 19~22일 약 4000억원 가량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