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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해적활동은 다소 줄었지만 흉포화는 여전히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27일 발표한 '1분기 해적피해 동향보고'에 따르면 해적 공격은 2011년 1분기 142건을 정점으로 2012년 1분기 102건, 2013년 1분기 66건, 2014년 1분기 49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총이나 칼로 무장한 해적은 지난해 59%에서 63%로 오히려 증가했다.
올들어 지난 3월까지 발생한 해적사고중 총기류 사용은 28%인 14건, 도검류 사용은 35%인 17건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선원 인질이나 납치 위주로 진행됐다. 선원들의 피해현황은 1분기 총 52명으로 인질과 납치가 48명, 부상은 1명이었다.
공격대상은 다양화되고 대형화됐다.
해적은 높은 석방금을 노리고 화학제품운반선(13척), 산적화물선(9척), 유조선(7척), 컨테이너(5척) 등을 주공격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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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네시아 18건, 싱가포르해협 5건, 방글라데시 4건 등으로 나타났고 서아프리카 해역은 나이지리아 6건, 콩고 3건 등 12건을 기록했다.
소말리아 해역은 모두 6건으로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지난해 1분기 보다 1건이 늘었다. 소말리아 연안 3건, 아덴만 2건, 홍해 1건 등이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 선박들의 안전운항을 위해 UN 산하 해적기구와 EU, NATO 등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국제기구들은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해적위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이곳에서의 해적퇴치 활동을 2016년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최명범 해수부 항해지원과장은 "청해부대 파견기한을 연장하고 위험해역 통항선박을 24시간 감시하겠다"며 "해적행위의 예방과 대응에 관한 법률을 올해 안으로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