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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가 지난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내달 8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규모도 2배 커졌고, 출품차량도 211대에 달한다. 이에 국내외 각지에서 몰린 취재진만 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프레스데이에 있었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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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남 차승원, 조인성, 하정우부터 모델 지호진까지
이번 프레스데이에서 자동차 못지 않게 취재진들의 관심을 끈 것은 연예인들이었다. 지난 29일 오전 8시30분 마세라티를 시작으로 국내외 완성차업체 22개사는 프레스브리핑에 돌입했다. 마세라티 부스에는 최근 '너포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차승원이 등장했다. 이어 재규어·랜드로버 부스에는 '탑기어 코리아'에 출연하는 등 레이싱마니아로 알려진 김진표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는 조인성이 나타났다. 조인성은 직접 뉴 C클래스를 소개하며 향후 출연할 드라마에 이 차량을 타고 등장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아우디 부스에는 하정우와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나타나 아우디의 고급스런 멋을 더했다. BMW 부스에는 최근 무한도전에 출연해 노홍철의 소개팅을 지원사격한 지호진이 나와 '뉴4시리즈 그란쿠페'를 소개했다. 폭스바겐과 인피니티 부스에도 핫스타 소지섭, 이서진이 각각 등장해 취재진들의 셔터세례를 받았다.
◆안방마님 현대차, 사원부터 임원까지 '배울건 배운다'
부산모터쇼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홈그라운드다. 그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현대차는 안방마님 격이다. 이번 프레스데이에서는 비록 안방마님이지만 '배울건 배운다 '는 현대차의 열정이 눈에 띄었다. 먼저 현대차 측은 이번 프레스데이에 '현대차 기자'를 투입했다. '현대차 소속 기자'라는 출입증을 목에건 한 여사원은 모든 부스를 돌며 배울점들을 꼼꼼히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사원 뿐 아니라 임원들도 열심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 이사는 '미니' 부스에 나타나 직접 차량을 살펴보고 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
◆1000명 취재진 몰리더니...아우디에 작은 구멍(?)이
이번 프레스데이에는 1000여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린 만큼 각종 해프닝도 발생했다. 특히 아우디 부스에는 작은 구멍(?)이 생기는 웃지못할 사고가 발생했다. 프레스브리핑은 각 업체별로 17분씩만 주어진다. 따라서 각 부스에는 취재진들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닛산의 브리핑이 끝나고 취재진들이 아우디 부스로 몰려가던 중이었다. 어떤 한 기자가 아우디 부스를 지나다 바닥을 '사뿐히 즈려밟은(?) 것'. '뚝'하는 큰 소리와 함께 구멍이 생긴터라 당시 주변에 있던 관계자들이 모두 돌아봤으나 범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유히 사라지고 있었다. -
◆모터쇼에 화학업체가? 한국지엠-LG화학 '파트너십 과시'
이번 프레스데이에는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한국지엠이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2015년형 쉐보레 스파크EV에 LG화학의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그동안 스파크EV에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A123이 만든 배터리 셀을 장착해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 LG화학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능과 효율이 탁월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