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네고 물량 가중1017.5원까지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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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020.1원을 기록하며 1020원선을 간신히 지켰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02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020원선이 무너지며 1017원대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수세 유입으로 1020원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2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8월 8일(1017.5원) 이후 5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이 내린 것은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상수지가 2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원화 강세 재료도 작용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다음달 초 연휴를 앞두고 네고 물량이 가중됐다"며 "외환당국이 1020원선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당분간 좁은 구간에서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