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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이 소비자를 유인하는 '꼼수 마케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 홈페이지에 판매하지도 않는 최저가격 해외여행상품을 미끼로 올려놓고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것이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최근 여행사들의 홈페이지 해외여행상품 최저가격을 조사한 결과, 모두투어·여행박사·노랑풍선·웹투어 등 4개 상품의 메인화면 최저가격이 실제가격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모두투어는 홈페이지 메인에서 '인기 휴양지 베스트 코타실속상품 모여라!'의 상품 최저가격을 19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상품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5∼6일 여행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실제 상세화면으로 들어가면 그 가격은 33만9000원부터 100만9000원까지 치솟는다. 오는 7일 출발하는 25만9000원짜리 여행상품도 있었지만 그나마도 10석 한정으로 모두 판매된 상태다. 홈페이지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저가격을 미끼로 제시하고 '낚시성 마케팅'을 벌이는 셈이다.
여행박사의 해외패키지 메인화면에 있는 '세부 3박 5일, 6월 5일 황금연휴 좌석 확보 59만9000원부터' 상품은 상세화면으로 들어가면 이보다 10만원 비싼 69만9000원부터 나온다.
노랑풍선 메인화면의 '유럽 대표상품 TOP6'중 최저가 169만원짜리 '팁포함&바토무슈탑승 융프라우 등정♬서6국12일 OZ/QR'상품을 클릭하면 219만원 이상이라고 표시돼 있다.
실제 선택할 수 있는 5월 출발상품 최저가는 249만원으로 80만원이나 더 비싸다. 10월까지 선택상품이 있긴 하지만 169만원짜리는 아예 없다.
웹투어 메인 페이지에 올라온 '홍콩 2박3일 또는 3박4일 34만9000원∼' 패키지상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119만9000원으로 85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일부 여행사들이 여행상품을 최소가격으로 홈페이지에 내놓고 나서 전화문의가 들어오면 '그런 상품은 모두 팔렸으니 가격대가 다른 상품을 예약하라'는 식의 `미끼영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로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