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0월 사이판 신규 취항

제주항공이 우리나라 항공사 중 유일하게 괌과 사이판에 동시 취항한다. 기존에는 괌은 대한항공, 사이판은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해왔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1일부터 사이판에 매일 한 차례씩 운항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노선 취항허가를 위한 한국정부와 미국정부의 주요 절차를 지난 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 노선에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을 투입한다. 인천에서는 월~목, 토요일 오전 9시30분 출발한다. 금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8시에 출발한다.

사이판공항에서는 월~목, 토요일의 경우 오후 4시에, 금요일과 일요일의 경우 오후 2시40분에 출발하는 스케줄로 운항된다.

제주항공은 2012년 9월 인천~괌 노선에 취항해 현재 하루 두 차례씩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7개 국적사 중 유일하게 괌과 사이판에 모두 취항하는 항공사가 됐다.

국적항공사가 사이판 노선에서 복수경쟁체제로 운항 하게 되는 것은 10여년 만이다. 미국 9·11테러 이후 관광경기 위축과 고유가에 따른 어려움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은 사이판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괌 노선을 끊었다.

제주항공은 괌 노선과 마찬가지로 사이판 취항에 따른 관광객 증가를 예상했다. 괌 노선 항공여객은 2012년 39만9000여명에서 2013년 51만5000여명으로 30%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율이 정체돼있던 괌 노선은 항공사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1년만에 여객 수요가 30% 증가했다"며 "사이판 노선도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이 줄어들기 보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따라 노선 전체 이용객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