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상품 구성, 분양 성공 자신"속 높은 분양가는 숙제로
  • ▲ 대우건설은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13일 오픈했다.ⓒ뉴데일리
    ▲ 대우건설은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13일 오픈했다.ⓒ뉴데일리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김포한강신도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프라와 높은 분양가로 상당수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이곳에 대우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김포한강신도시 Ac-19블록에 초역세권, 낮은 용적률, 중소형 상품을 승부수로 내세우며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선보였다.

    이날 오후 뉴데일리가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오픈 첫날을 맞아 모델하우스 앞 주차장에는 방문객들의 차량이 가득 차 있었다. 일명 '떳다방' 관계자들도 방문을 마치고 돌아서는 이들에게 명함을 돌리느라 바삐 움직였다.  

    상담창구와 단지모형도가 있는 1층은 방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꼼꼼히 메모를 하는 방문객의 모습에선 진지함이 느껴졌다. 상담을 받기 위해 창구 앞에서 대기중인 사람들도 여럿있었다.

    민승원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오전 오픈시간에는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 입구에서부터 50m이상 긴 줄이 이어졌다"며 "예상밖의 높은 관심에 손님들을 대응하기 버거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 ▲ 오픈 첫날 답게 현장은 많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뉴데일리
    ▲ 오픈 첫날 답게 현장은 많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뉴데일리


    이번 2차 푸르지오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상품으로 구성돼 30∼40대 방문객들이 대다수였다. 실제로 40대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의 최대 자랑거리는 광역 교통망이다.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운양역(가칭)이 단지 입구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김포한강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차로 30분이면 충분하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장점이다. 이 단지는 낮은 용적률(119%)과 높은 녹지율(52%)을 갖췄다.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던 40대 남성은 "소규모 단지지만 산책길 등 조경이 잘 갖춰져 있다"며 "낮은 층수로 이뤄져 있고(13층) 동간 거리(61m)도 넓어 일조권이 충분히 보장될 것 같다"고 전했다. 

  • ▲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소규모 단지로 낮은 용적률, 높은 녹지률이 장점으로 꼽힌다.ⓒ뉴데일리
    ▲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소규모 단지로 낮은 용적률, 높은 녹지률이 장점으로 꼽힌다.ⓒ뉴데일리


    모델하우스 내에는 전용 84㎡A 주택형의 유닛이 2층에 마련돼 있었다.

    유닛에 들어서자 양면 신발장과 골프채를 수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현관을 지나자 깔끔한 화이트 톤의 마감재가 편안하고 쾌적한 느낌을 풍겼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주부들은 공통적으로 부엌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부천에서 방문한 주부 고혜영(42) 씨는 "부엌이 탁 트인 느낌이 들고 비슷한 전용 크기의 다른 상품과 비교해 수납공간도 넉넉한 편"이라며 "싱크대 공간도 넓게 설계돼 있어 주부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며 만족해 했다. 이어 "거실 우물천장이 부엌까지 이어져 한층 넓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주부 현미숙(47) 씨는 "전반적으로 방의 크기가 작은 느낌이 든다"며 "84㎡B·C형의 경우 큰방에 알파룸이 제공되지만 84㎡A형은 드레스룸 공간이 작은 뿐더러 침대와 가구가 들어서면 꽉 차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서구에서 방문한 허원석(32) 씨는 "인근 단지와 비교해 보면 3.3㎡당 950만원부터 시작하는 분양가는 결코 낮지 않다"며 "한강신도시에 중소형 상품 공급이 적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것 같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소장은 "실수요가 높은 중소형 상품으로만 구성됐고 한강신도시 중에서도 초역세권으로 가장 입지가 좋다"며 "이번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부족과 관련해서도 그는 "단지 바로 앞에 올 11월 운양동 주민센터가 들어서면 다양한 문화체육시설과 프로그램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델하우스에서는 사업지에 홍보관을 방문할 수 있게끔 차량을 운영 중이다. 모델하우스 내부 곳곳에 셔틀차량 운행시간표 안내지가 붙어 있었다.  

    민 소장은 "하루 6번 직접 방문객들을 모시고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차로 10여분 정도 떨어진 거리이므로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2월 입주예정인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전용 67·84㎡ 총 242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3.3㎡당 950만원부터 시작, 중도금(60%)은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 ▲ 주부들은 넓은 부엌 수납공간을 만족해 했지만 비교적 작은 방크기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뉴데일리
    ▲ 주부들은 넓은 부엌 수납공간을 만족해 했지만 비교적 작은 방크기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