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업무용 전기차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세워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전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 혁신도시)로의 본사 이전을 맞아 전기자동차 붐업(Boom-Up) 기반 조성 및 빛가람 혁신도시의 비젼인 '그린 에너지피아(Green Energypia)'구현을 위해 전기자동차를 업무용 소형차량으로 전격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전은 교체연한이 도래한 업무용소형차의 교체를 통해 올해 30대, 2015~2016년에는 225대를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도입할 예정이며 2017년 이후에는 전면적인 전기차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의 운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기 4대를 포함하여 총 24대를 전국에 추가로 설치하고 2015년부터는 스마트그리드확산사업을 통해 3년간 약 1000여대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충전인프라 확산에도 적극 앞장설 예정이다.
그동안 한전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라는 정부정책에 맞추어 제주전기차 실증단지 구축사업, 고속도로 급속충전기 시범사업, 전기차 셰어링사업 등을 통해 충전인프라(전국 131대)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왔다.
한전은 현재 시판되는 휘발유 차량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자체 경제성 분석결과, 현행 정부지원금 및 저탄소협력금제도(2015년 시행예정) 등 전기자동차 도입에 따른 각종 지원금 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터리 성능개선과 가격인하 등에 따른 전기자동차 도입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어 올해 도입 시 7.6년인 손익분기점이 오는 2020년에는 2.5년으로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업무용 전기자동차 450대가 운영되는 2017년에는 유류비와 엔진오일 등 각종 차량 운영비용을 연간 7억원, 소나무 3만6000그루를 식재하는 효과와 동일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190톤(발전시의 CO2발생량 차감, 연간 1만3000km 주행 기준)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2020년 이후에는 모든 업무용 소형차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