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TX 인천공항역 개통…매일 20회 운행환승시간 단축…공항철도는 배차간격 늘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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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천시 서구 검암역 역사에 들어서고 있는 인천공항행 KTX.ⓒ연합뉴스
    ▲ 인천시 서구 검암역 역사에 들어서고 있는 인천공항행 KTX.ⓒ연합뉴스

    이달 말부터 부산, 광주, 인천지역에서 KTX를 타고 한 번에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KTX 전용선로가 없다 보니 기존 공항철도 일반열차는 소요시간이 2~3분 늘어나게 됐다.


    ◇KTX 인천공항역 개통…환승 시간 30분쯤 단축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KTX 인천국제공항역이 개통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광주지역 승객은 KTX 종착역인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갈아타지 않고 경의선과 인천공항선을 연결하는 수색직결선(2.2㎞)를 거쳐 곧바로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다.


    KTX가 검암역에 정차함에 따라 인천지역에서도 서울역이나 용산역으로 나오지 않고 KTX를 직접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KTX는 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전라선·경전선 각각 2회 등 하루 총 20회(상·하행 각각 10회) 편성된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소요시간은 47분쯤으로 부산역에서는 3시간30분, 목포역에서는 4시간30분쯤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부선 2단계와 호남고속철도가 2015년 상반기에 개통하고 병목구간인 서울역 북부의 선형개량사업이 같은 해 말 완료되면 소요시간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임은 서울역에서는 1만2500원, 용산역에서는 1만2800원이다. 부산, 광주지역 이용자는 기존 요금에 책정된 요금이 추가된다.


    승차권은 17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남영우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영업시운전을 철저히 해 KTX 운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면서 "인천공항역 개통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인천공항-평창 간 KTX 운행에 첫 관문을 열었다는 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요금·시간 따라 선택폭 넓어져…공항철도 일반열차는 시간 늘어


    KTX역 개통과 무관하게 기존 공항철도는 계속 운행해 이용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KTX가 공항철도 차량과 같은 선로를 이용함에 따라 속도가 줄 수밖에 없어 운행속도는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대동소이하지만, 환승 시간은 30분쯤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요시간은 KTX 47분, 직통열차 43분30초, 일반열차 56분쯤이다.


    요금은 이동방법에 따라 금액 차가 크다.


    공항철도 직통열차 기본요금이 1만4500원임을 고려하면 환승 없이 KTX로 인천공항까지 가는 게 저렴하다.


    다만 공항철도 직통열차 요금이 올해 말까지는 8000원으로 할인되므로 연말까지는 공항철도 직통열차가 36% 이상 저렴하다.


    특히 공항철도 일반열차 운임이 3950원이므로 KTX를 이용하는 게 3배 이상 비싸다.


    KTX 운행에 따라 공항철도 이용객은 다소 이용에 불편이 예상된다.


    그동안 직통열차 배차간격은 30분이었으나 KTX 투입의 여파로 30~40분 유동적인 상태가 됐다.


    일반열차는 21일 청라국제도시역이 추가돼 정차역이 11개가 되면서 배차간격은 1분30초, 소요시간은 2~3분 늘어나게 됐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배차간격 연장 등은 KTX 투입뿐만 아니라 청라역 개통 등으로 운행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직통열차 운행시간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