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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공간에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한 호텔업계가 최근 각종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식문화의 새로운 채널로 발돋움 하고있다.
집에서도 호텔에서 느낀 맛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이 늘면서 고객이 자주 문의하는 메뉴나 품목 위주로 상품 개발과 판매에 나서게 됐다는 게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16일 주방장의 노하우를 담은 식품브랜드 '조선메이드(Chosun Made)'를 출시했다. 상품으로는 샐러드 드레싱 5종류, 잼 3종류, 피클 2종류 외 스시조 모나카, 김치 등으로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 에 누보, 일식당 스시조 등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함께 내놓은 커피 상품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전 매장에서 사용중인 비벤떼 커피로 조선호텔이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엘까페딸과 함께 1년에 걸쳐 개발한 상품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외식시장 동향에 맞는 브랜드 상품을 개발, 현재 '자연을 담은 홍삼 전복찜', '자연을 담은 견과류 특선', '자연을 담은 매실 특선' 등 자체 개발한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판매중에 있는 10여 종의 'SUPEX (수펙스) 명품 김치'도 워커힐의 대표 상품으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내 레스토랑에서 구입가능하다. 호텔 측은 앞으로도 점차 상품군을 다양화,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한식당 무궁화의 조리 노하우와 한성식품 대표이자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 명인의 손맛을 담은 롯데호텔 토산품 김치 PB 상품을 판매 중이며, 서울신라호텔은 보성의 유기농 차밭에서 채취해 선별한 신라우전차와 신라명차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접 요리를 즐기며 맛을 재현하는 식문화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 근본 배경"이라며 "호텔입장에서는 이익보다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