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럽, 아시아 등 순차적으로 출시해외시장 성과에 따라 '텐밀리언셀러' 가능
  • ▲ 지난 5월 28일 런던 배터시 에볼루션(Battersea Evolution)에서 열린 'LG G3'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LG G3'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지난 5월 28일 런던 배터시 에볼루션(Battersea Evolution)에서 열린 'LG G3'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LG G3'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G3 글로벌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의 판매돌풍을 해외로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통신사들과 막바지 공급계약을 조율하고 나선 것이다.

LG G3는 100개 국가, 170여개의 통신사를 통해 공급하기로 결정된 상태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서만 판매되고 있다. 해외 통신사들과 일일이 판매시기와 조건 등을 맞추다보니 출시가 미뤄진 상태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중해 만든 LG G3가 해외시장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 G3의 글로벌 출시가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지난 28일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된 G3가 해외서 얼마만큼 돌풍을 이어가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LG전자는 하루라도 빨리 글로벌 판매를 개시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 국내서 초반돌풍… 누적판매 20만대 넘어서 
 
LG전자 G3의 첫 걸음은 성공적이다. 출시 20여일 만에 국내 누적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섰다. 하루 기준으로 1만대가 팔려나간 셈이다. 전작인 G2가 초반에 하루 7000만대 팔려나간 것과 비교하면 좋은 성적이다.

LG G3의 초반 성적표를 두고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돌파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한국시장의 흥행만으로 텐밀리언셀러를 언급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출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G2의 국내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 중 10% 미만에 그쳤다. 90%가 넘는 판매가 해외시장서 이뤄졌기 때문에 G3의 글로벌 출시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 "북미, 유럽으로 G3 성공 이어가자" 

국내시장에서의 선전으로 LG전자가 한숨 돌리긴 했지만 글로벌 출시라는 과제가 남았다. LG전자는 170여개 통신사 중에서 80% 정도는 내달까지 공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의 판매를 시작으로 오는 7월경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가장 기대되는 시장은 북미와 유럽지역이다. 두 곳 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북미시장은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간 중국시장서 미비한 점유율을 보였다면 이번에는 프리미엄 시장과 저가형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시장파이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G3는 오는 7~8월경 중국 이통 3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내달부터 LG G3의 글로벌 공급이 마무리되면 가시적인 성과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G3의 판매량에 따라 LG전자를 필두로 한 전자부품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