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중 'MOPS+알파' 기준 가장 낮은 가격 제시...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순SK에너지 현대오일 수준 수용시 남부지역 공급자 선정 가능성도
  • ▲ ⓒ현대오일뱅크 및 알뜰주유소 홈페이지
    ▲ ⓒ현대오일뱅크 및 알뜰주유소 홈페이지


     3차년도 알뜰주유소 공급계약 1부 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의 독주가 조심스레 점쳐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알뜰주유소 1부 시장에 제안서를 제출한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S-OIL) 정유 4사 중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를 이어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순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석유공사는 오는 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협상 완료시 중부권(수도권·충청·강원)과 남부권(경상·전라)의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현대오일뱅크가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을 모두 독식할 가능성도 있으나,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남부 지역으로 제품을 유통하는데 있어 운반 등 물류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알뜰주유소 중부권과 남부권 유류공급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사실상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SK에너지에서 현대오일뱅크가 제시한 가격 수준으로 맞춘다면 남부권은 SK에너지가 맡게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와 SK에너지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와 관련한 내용은 어떤 것도 전달 받은 바 없다"면서 "석유공사에 문의해야 할 내용"이라며 모두 말을 아꼈다.


  • ▲ ⓒ현대오일뱅크 및 알뜰주유소 홈페이지


    정유 업계는 지난해 알뜰주유소 낙찰에서 떨어진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적극적으로 입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가 2년 연속 알뜰주유소 공급을 따내면서 올해 상반기 내수 점유율 23.5%를 넘기는 등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등 올해 입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알뜰주유소 1부 시장에 낙찰되면 1년 동안 12억 리터 규모의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3종의 유류를 공급하게 된다. 전국 알뜰주유소는 5월 말 기준 1062개로 전체 주유소의 10%에 육박한다.

    한편, 알뜰주유소 2부 시장에서는 삼성토탈이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성토탈은 매달 휘발유와 경유 10만 배럴씩을 석유공사에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