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코리아·데상트코리아 등 두자릿수 성장세
포인트 '니코앤드' 내달 강남에…유니클로 자매브랜드 '지유'도 하반기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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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클로

     

    최근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승승장구와 함께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한 일본 기업들의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신발멀티숍 ABC마트코리아와 스포츠기업 데상트코리아는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ABC마트는 경쟁 업체가 즐비해도 신발 편집매장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3239억 원 매출액과 368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26%가량 늘었다.

    설립 초반에는 연 50~100%, 최근 5년 사이에도 연 평균 40%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2017년엔 매장수 200개와 1조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데상트의 한국 자회사다. 프랑스 브랜드를 일본이 인수한데 이어 데상트·르꼬끄 스포르티브·먼싱웨어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지난해 보유매장 500개 돌파하면서 전년대비 22% 증가한 4979억원의 매출액과 12%가량 증가한 61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익률도 2009년부터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데상트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국내 다수의 브랜드들이 고전하거나 위기를 겪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업계는 이미 일본 내에서 다년간 다점포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BC마트는 본사·매장·물류 간의 신속하고 일관된 의사소통으로 중간 과정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MD를 펼쳤고,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데상트 그룹 최초로 현지인을 대표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일본 패션기업, 행보 넓혀 국내 시장 진출

    국내 시장에 유니클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이를 좆아 일본 패션 브랜드들이 몰려오고 있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일본 메이저 패션기업 '포인트'가 내달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포인트는 작년 9월 글로벌 패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사를 중심으로 신사복잡화 제조에 강한 트리니티아트와 바빌론을 인수합병해 해외법인 아다스트리아홀딩스를 설립했다. 아다스트리아홀딩스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만 30여개에 달하며, 현재 중국·태국·싱가포르에 진출했다.

    아다스트리아홀딩스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SPA 브랜드 '니코앤드'는 의류·액세서리·인테리어 리빙 제품군이 주력이다. 7월 중순 강남대로에 1호 매장 직영점을 오픈,  제2롯데월드·롯데수원점·코엑스몰 등에도 오픈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에 맞서듯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의 국내 진출 소식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지유는 유니클로보다 싼 초저가 브랜드다. 지난해 일본에서 800억원이상 판매, 유니클로보다 두 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몇몇 대형 쇼핑몰·유통 관계자들과 미팅을 전개하며 사업성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본 패션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자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유니클로의 국내 시장 성공이 귀감이 됐기 때문"이라며 "확고한 성공사례에 대형업체들의 과감한 자금투자가 감행된 것"이라고 짐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