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장착 아이폰6, 삼성·LG전자 부담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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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6의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애플 수혜주'인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LG디스플레이[034220]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LG전자의 경우 아이폰6 대기 수요로 인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화면을 키운 아이폰6는 애플의 가장 큰 단점을 해소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7월 양산, 4분기 중후반 판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수시장에 'S5 프라임'을, LG전자는 북미시장에 'G3'를 각각 7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은 삼성·LG전자 스마트폰의 부담요인"이라며 "애플 수혜주인 SK하이닉스, LG이노텍·디스플레이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재고 일수가 부품 납품업체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말 애플은 48일 수준에 머무르며 역사적 저점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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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인한 재고재비축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매출의 25%, 낸드 매출의 40~50%가 애플향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력사업인 D램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가약진, 기업가치 재평가로 해석해야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41% 하락한 4만8600원으로, 2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며 장 마감했다. 최근 급격한 주가상승으로 인한 따른 관점 차이라는 분석이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 강세를 놓고 재평가라는 시각과 과도한 쏠림현상(overshooting)이라는 견해가 상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주가약진이 기업 기초체력(Fundamental) 및 실적 추정치의 변화 없이 이뤄져 오버슈팅에 대한 투자자 불신이 깊어졌다는 해석이다. 전거래일(25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달간 17.4% 급등했다.

     

    유 연구원은 "과거 기술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현재의 주가상승은 기업가치 재평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비해 △기업가치(Valuation) 우선의 투자자 구성 변화 △안정적 대차잔고 △신용부도가능성(CDS) 축소로 인한 해외 기관 신용등급 향상 기대감, 등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유 연구원은 "D램 공급 증가요인은 제한적인데 PC 수요는 오히려 늘었고, 낸드(NAND)사업 역시 내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아이폰6 … LG이노텍 '추가 상승', LG디스플레이 '부진 만회'

     

    LG이노텍·디스플레이 주가는 최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26일 이들은 보합권에 머무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장중 한 때 LG이노텍은 2010년 9월6일 이후 최고치인 15만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일 52주 신고가인 3만1450원을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아이폰6 출시가 LG이노텍에게는 '추가 상승', LG디스플레이에게는 '부진 만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돼왔다. 광저우 공장 조기 가동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환율 하락 등 악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최치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체적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외적 변수에 따른 이슈이므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부진이 아이폰6로 인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대기수요를 감안했을 때, 전문가들은 아이폰6의 판매량이 기존 제품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은 어렵겠지만 애플 신제품 출시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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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의 경우 그간의 승승장구에 더해 아이폰6로 인한 카메라모듈사업부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기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불구, 카메라모듈사업부는 해외 주고객사의 신모델 공급 확대와 Captive 고객사 물량 증가를 통해 본격적 성수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해외 전략 고객의 신모델 출시에 따라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HDI 등 매출 급증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