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달러(2조290억원)리콜 관련 책정 비용 더욱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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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차량이 2000만대를 넘어서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모든 자동차업체의 리콜차량 대수가 220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단일 기업 리콜 대수로는 최대 규모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28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GM이 자사의 주력 차종인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해 추가로 리콜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리콜 사태의 대상 차량이 2000만대를 넘었다.

    GM은 지난 27일 일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과 픽업 모델에서 소프트웨어(SW) 문제가 확인돼 미국과 캐나다에서 47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차량은 2014∼2015년형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45만여대다.

    이들 차량은 컨트롤 모듈 소프트웨어가 운전자 조작없이 자동적으로 중립 상태로 변경될 수 있어 주차할 때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놓지 않으면 저절로 움직일 수 있다.

    다만 GM은 이런 문제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3∼2014년형 쉐보레 카프리스 경찰차량과 2014년형 쉐보레 SS 스포츠 세단에서 4800대, 2014년형 쉐보레 코르베트 2050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리콜 대상 차량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자 리콜 관련 수리비용도 엄청나게 불어났다.

    벌써 제너럴모터스는 올해 2분기에만 20억달러(2조290억원)를 리콜 관련 예산으로 책정해둔 상태이나 이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교통 당국은 제너럴모터스 외에 자국에서 시판되는 모든 자동차를 대상으로 차량 점화 스위치와 에어백장치 결함 문제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제너럴모터스로 촉발된 '자동차 리콜 사태'는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