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안전국 '차량 점화 스위치 결함' 조사 착수
크라이슬러 시작으로 미국 내 전 차종 대상

  •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시작된 '차량 점화 스위치 결함' 문제가 현지에서 영업 중인 모든 완성차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크라이슬러 차량 120만여대의 점화 스위치 결함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HTSA는 크라이슬러의 점화 스위치 결함 조사 계획을 밝히며 "이번 조사는 점화 및 에어백 장치와 관련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조사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며 "모든 주요 자동차업체의 차량을 대상으로 점화 및 에어백 장치의 결함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 말했다.

    미 교통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크라이슬러 차량은 2005년~2007년 사이 제작된 '지프' 52만5000대와 2008년~2010년에 제작된 '타운 앤드컨트리'와 '닷지 그랜드 카라반', '닷지 저니' 등 70만대다.

    NHTSA는 지프 운전자들로부터 무릎으로 우연히 점화스위치를 친 뒤 차량의 시동이 꺼졌다는 신고가 3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타운 앤드 컨트리와 닷지 운전자들로부터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중 일부 신고자는 리콜을 통해 수리를 받았는데도 여전히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GM은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총 26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GM 차량의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엔진이 멈추거나 에어백이 펴지지 않아 사망한 사람은 최소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