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태 6개월 후 개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비난
  • ▲ 금융감독원이 여신금융전문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 NewDaily DB
    ▲ 금융감독원이 여신금융전문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 NewDaily DB

    금융감독원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카드 사태 등의 문제가 불거진 지 6개월 만에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있다. 하지만 늦게나마 진행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시선도 있다.

◇ "사전 예방 강화해 금융 질서 바로세워야"

금감원은 68개 여전사의 감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준법감시인, 여신금융협회 담당자 등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금감원은 감독시스템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 하락과 금융사고 빈발 등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스템의 혁신 없이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금감원은 소비자 중심·현장 중심의 감독·검사, 제재의 실효성 제고, 외부전문가 적극 영입 등을 통해 금융질서를 바로 세우고 감독의 사전 예방적 기능을 강화해야 함을 설명했다. 

하반기 검사업무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전사의 성장이 지체되면서 불안요인이 늘어나고 소비자보호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감원은 자율적인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노력을 독려했다. 또 금융사고 발생 현황 및 대응 사례 등을 소개함으로써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선제적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카드 사태 6개월 지났는데"… 만시지탄 성토

이번 워크숍과 관련, 금융권에서는 만시지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중 캐피탈 회사에 근무하는 한 현직자는 "카드 사태가 온 국민에게 알려진 게 지난 1월이고, 오늘은 6월 30일이다. 사실상 6개월이나 지난 뒷북 워크숍인 셈"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듯한 모습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늦게나마 진행된 것이 다행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여전사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제라도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