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 등 모바일 교환권 매출 대부분 카카오 의존SK플래닛, KT엠하우스, 윈큐브마케팅 "계약 종료 됐다고 나가라니 억울"
  • ▲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SK플래닛, KT엠하우스, 윈큐브마케팅 등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카카오'를 신고하겠다고 나섰다. 더 이상 카카오톡에서 선물하기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세 회사는 카카오톡에서 각각  '기프티콘', '키프티쇼', '기프팅'이란 이름으로 모바일 교환권 유통을 담당, 매출의 50~90%를 카카오에 의존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카카오가 직접 모바일 교환권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 이들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 때문에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돼 이르면 이번주 내에 공정위에 제소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일에 대해 "그동안 이용 기간이 지난 교환권을 환불하거나, 연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직접 요청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기간이 지난 교환권을 환불하지 않아 발생하는 손해를 없애자는 차원에서 직접 운영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약 기간이 지나 연장하지 않은 것이지 일방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카오에 매출을 의존해온 세 업체로써는 이번 처사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모바일 상거래 시장에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며 "상생을 강조하는 카카오가 매출 대부분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의존하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계약이 끝났으니 나가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활성화 되기까지 협력사들이 많은 역할을 해왔는데, 이제는 지배적 사업자가 돼 시장을 독점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번 결정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모바일 교환권 유통이 카카오톡에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직접 운영하게 되면, 기존 중간 유통업체에 나가던 수수료가 없어져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