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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S-OIL[010950]지분 매각으로 증권가의 우호적 평가를 끌어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한항공은 자회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스오일 지분 28.41%(3198만3586주) 전량을 아람코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6만2000원이며 매각총액은 1조9829억8233만원이다.
이중 대한항공에 유입될 현금은 9351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말 에스오일 지분을 담보로 차입한 1조478억원을 감한 수치다.
앞서 대한항공은 작년 12월 △한진에너지 보유의 에스오일 지분매각 △노후 항공기 매각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에스오일 주가가 현재 작년 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최근까지 매각이 지연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느리지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한진에너지 보유의 에스오일 지분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그간의 우려가 종식됐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이 이번 현금 확보를 통해 향후 부채비율 축소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외화사채 1000억원을 포함하면 대한항공의 하반기 만기사채 5700억원의 상환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오일 지분 매각, 한진해운의 산적화물선(bulk)전용사업부 매각, 운송업계 성수기 효과 기대감으로 당분간 대한항공은 그룹 재무 위기설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오일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 우려가 경감된 만큼 대한항공 주가는 단계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 관련 우려가 해소됐다"며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