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2명 구속, 한화 측 "구속은 맞지만, 의혹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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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 홍원기·이하 한화리조트)가 때 아닌 검찰 수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리조트, 골프, 레저&컬쳐, 호텔 그리고 FC(Food Culture)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FC부문은 위탁급식과 식자재유통, 외식사업 등을 담당한다.
검찰 조사 결과, 한화리조트 FC부문은 위탁을 맺은 강북 힘찬병원, 현대유비스 병원 등 12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병원 측과 공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H병원, 인천 H병원 등은 최근 수년간 서울과 인천 등지의 대형 유명병원의 식당을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보건당국을 속여 식대 가산금을 챙기는 수법으로 5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영양사와 조리사를 식당 운영자인 한화 측이 실질적으로 고용하고도 병원이 이들을 직접 고용한 것처럼 위장해 식대를 비싸게 받아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병원 식대는 기본 식대에 더해 영양사와 조리사 수에 따라 가산액이 붙는다. 한화리조트는 직원수를 부풀려 더 비싸게 식대를 책정,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병원에 고용되는 영양사와 조리사가 많을수록 환자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한다고 보고 밥값을 더 비싸게 매기는 것이다.
검찰은 형법상 사기와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모 상무와 이모 부장 등 임직원 2명을 구속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한화 측은 "직원이 우리 회사 소속 직원인 것은 맞지만, 식대는 병원에서 주도적으로 편취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아픈 환자들의 주머니를 털고 건강보험료를 빼돌리는데 일조했다는 대중의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과 병원간 비리를 들춰보고 있는 검찰 수사 칼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