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리즈 부진에 상반기 판매 유일한 마이너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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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K시리즈 부진 등 내수침체의 영향이 크다.

    4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21만8764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급감하며, 완성차 5사 중 '나홀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전체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70만7368대로 5.1%나 증가한 것과는 달리 기아차의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모습이다.

    계속되는 기아차의 고전은 올해 원화 강세와 함께 K시리즈의 뚜렷한 노령화, 수입차 공세 등의 대내·외적 악재 탓이 크다.

    점유율에서도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7%에서 올해는 30.9%로 2.8% 포인트나 하락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 초 계획한 내수 점유율 32%대 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아차의 주력 모델인 K5, K7 등이 2010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고있고, 2012년부터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수준의 라인업에 영업 전선이 더욱 애를 먹고 있다.

    이번달 기아차가 K시리즈에 대한 떨이 수준의 할인폭이 내부적인 고심을 잘 대변하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K3, K5, K7, 쏘렌토R, 구형 카니발의 할인폭이 크다. K7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 15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할인폭이 100만원 커졌다. 역시 주력 차종인 K5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100만원(또는 1.4% 저금리)을 할인하는 것을 비롯해, K3와 모닝은 각각 30만원과 40만원을 깎아준다.

    하반기 신차가 대기중인 쏘렌토R은 100만원, 구형 카니발은 200만원을 할인해주고, K5 하이브리드는 250만원이나 깎아준다.

    기아차측은 다음달 판매가 본격화되는 신형 카니발과 8월 출시 예정인 쏘렌토R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만여대 가량 주문이 밀려 있는 신형 카니발과 하반기 기대작인 신형 쏘렌토R의 출고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