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분양시장, 지역 온도차 '뚜렷'

상반기 분양시장의 순위 내 마감률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상반기에 조사 대상 16개 시·도 중 순위 내 마감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광역시로 85.71%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53.96%에 비해 31.75%  높은 수치다.

대구는 총 21개 단지 중 18개가 순위 내 마감했다. 1순위 마감 단지는 12개, 청약자 1만 명 이상 단지가 6군데나 될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다음으로 마감률이 높았던 지역은 부산 77.78%다. 부산은 총 18개 단지 중 14개가 순위 내 마감됐다. 1순위 마감 단지는 총 11개였다.

서울은 20개 단지 중 11개 지역이 순위 내 마감됐다. 순위 내 마감률은 55%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아크로힐스 논현', '마곡힐스테이트' 등 2개 단지만이 1순위 분양에 성공했다.

반면 상위 6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순위 내 마감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남은 16개 단지 중 4군데에서만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마감률 25%에 그쳤다. 순위 내 마감된 4개 단지는 모두 혁신도시 내에 공급된 물량으로 나머지 단지들은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동안 인기지역으로 꼽혔던 세종도 3개 단지 중 1개 지역만 순위 내 마감되며 33.33%로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영남권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신도시 등 대단위 개발지역에만 수요가 집중됐다"며 "하반기에도 입지, 분양가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단지들은 외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