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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000370]이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 이슈에 불구하고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내 재보험 미수금 회수 가능성 및 오버행 이슈 마무리 등 증권가의 우호적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버행 이슈의 경우 2개월 이내 정리될 공산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0일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 주가는 오전 장중 한 때 558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기위험손해율 하락과 2위권와의 손해율 격차 축소가 한화손보 주가의 긍정적 흐름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기준, 한화손보 누적 장기위험손해율은 101.9%다.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2위권사와의 손해율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2분기 한화손보의 장기위험손해율이 90% 중반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공휴일 및 지방선거 등으로 영업일수 축소 효과를 반영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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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위험손해율 하락은 올 연말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제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회계년도 2014년, 위험보험료 갱신에 따른 위험손해율 하락폭은 약 3%"라며 "보험료 갱신이 2~3분기 집중돼 연말 장기위험손해율은 99%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손보의 위험보험료는 7000억원 가량이다. 장기위험손해율 1%포인트 하락 시 세전이익은 70억원 증가하게 된다.
◇ 재보험 미수금 연내 회수, 오버행 이슈 2개월 내 마무리
말레이시아 재보험사 베스트리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부임했다. 이에 따라 베스트리와의 재보험 미수금 소송건이 올해 안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재보험 미수금 회수 시 대손준비금으로 설정된 320억원 가량의 환입이 먼저 이뤄지게 된다. 나머지 부분은 손익계산서에 계상된다.
윤 연구원은 "대손준비금 환입 후 법인세 납부로 인해 실제 한화손보의 손익에 반영되는 효과는 크지 않다"면서도 "재보험 미수금 회수가 이뤄진다면 한화손보의 자본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은 171.4%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 한화손보의 RBC비율은 164.1%였다.
아울러 오버행 이슈 역시 현재와 같은 속도로 매도가 이뤄진다면 2개월 내 지분 정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화 계열사를 제외하고, 2대 주주였던 MG손해보험의 지분은 약 220만 주(2.4%)가량인 것으로 시장은 추측하고 있다.
작년 11월 유상증자 이후 MG손해보험은 한화손보의 주식을 꾸준히 내다 팔았다. MG손해보험이 한화손보 주식 하루 거래량의 30~40%에 달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한화손보의 주가 조정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MG손해보험의 지분 매각은 한화손보의 기초여건(펀더멘탈)과는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초 한화손보의 연간 누적(YTD)수익률이 20.1%로 업계 대비 가장 높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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