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제이엔지코리아 등 북유럽 제품 인기…문화 키워드 자리잡아
섀르반·모이몰른 등 아동패션 브랜드도 속속 출시
  • ▲ 최근 몇 년 사이 북유럽 스타일이 패션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패션계를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탭, 섀르반, 모이몰른
    ▲ 최근 몇 년 사이 북유럽 스타일이 패션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패션계를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탭, 섀르반, 모이몰른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은 '북유럽풍'이 패션계 전반에도 자리를 잡고 있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간결한 디자인이 유행을 타지 않아 성인은 물론 아동 패션 브랜드들도 활발히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북유럽 스타일이 패션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패션계를 흔들고 있다.

    지난해 론칭된 제이엔지코리아의 '시에로'와 지엔코가 전개하는 '라우드무트'는 유명 모델을 내세우며 브랜드를 알렸다.

    북유럽 하이퀄리티 라이프스타일 표방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에로는 배우 김수현과 전속모델 정준영, 이민호 등에게 제품을 입히며 초기 온라인 스타마케팅에 주력했다. 벨기에 문화를 녹여낸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 라우드무트는 러시아 출신의 톱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를 모델로 발탁해 지속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 4월 이랜드그룹이 11번째 SPA(제조·유통 일괄화) 브랜드 '스탭'을 론칭하며 북유럽 인기에 동참했다. 국내에선 성공적으로 안착한 스웨덴의 H&M에 이은 두 번째의 북유럽 감성 브랜드로, 모노톤을 앞세운 제품을 구성했다.

    북유럽 스타일의 열풍은 아동복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유아동기업 제로투세븐이 아동전용 아웃라이프 브랜드 '섀르반'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ODM 기업인 한세실업이 유아브랜드 '모이몰른'을 론칭했다. 한세실업이 드림스코를 인수한 후 처음 내놓는 독자 브랜드로, 이달부터 한국과 중국에 동시 들어선다.

    이밖에도 아동복은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북유럽 감성문화의 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유럽 열풍이 단지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이제 하나의 문화적 키워드 자리잡고 있다"라며 "단조롭지만 개성을 존중하는 듯한 스타일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