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렌토(UM), 닛산 캐시카이 등 출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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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국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국산‧수입 자동차메이커들이 8월부터 줄줄이 풀체인지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상반기에 이어 'SUV 대전(大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잇따라 출시되는 신모델들이 호조세를 타고 있는 미니밴의 인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산차 신형 '쏘렌토'로 기선제압=상반기 스포티지R 판매로 선방했던 기아차는 8월로 예정돼 있는 신형 쏘렌토(UM)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쏘렌토는 풀체인지 모델임에도 시판가격을 경쟁모델인 현대차 주력인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소렌토는 신형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휠베이스가 기존대비 80mm가 길어지는 등 실내활용성이 한층 강화됐다. 기아차측은 신형 쏘렌토가 월 4500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공세 불꽃=수입차도 하반기 출격 채비를 마친 SUV 신차가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디젤 모델에다 콤팩트한 CUV급 차체가 트렌드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일본의 닛산, 렉서스 등이 독일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지며 정면 승부에 나선다.

    닛산의 경우 일본 대중차 최초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야시작 '캐시카이'를 출시한다. 폭스바겐 티구안을 겨냥해 마케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앞세운 'NX300h' 출시를 준비중이다.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모델로 2.5L급이다.

    독일 메이커는 BMW가 X4, 메르세데스-벤츠는 GLA클래스 등 소형 디젤 차량으로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승부수를 띄운다. 

    미국 브랜드 크라이슬러는 2003년 이후 11년만에 지프 '체로키'를 국내에 처음 내놓을 예정이다. 대표 SUV 라인업인 '컴패스'와 '그랜드 체로키'와 함께  주력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SUV 돌풍 계속될까=상반기에도 SUV는 국산이나 수입차의 효자 종목이었다. 고부가가치 모델인 데다가 전체 승용차 판매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레저 시즌인 하반기에도 디젤을 쓰는 SUV가 경제성측면까지 더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UV의 선택 기준은 경제적 이유와 함께 승용차 같은 승차감과 아웃도어 활동을 겸비한 SUV만의 편리함이 부각되고 있다”며 “레저용차량(RV)에 대한 선호도에 맞춰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기에다 소비자 수요층의 세대교체도 한 몫하고 있다. 중장년층에서 젊은층으로, 이제는 여성층까지 소비 저변이 확장되면서 SUV 인기몰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