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전쟁 선포한지 100일만의 성과계좌 개설절차 강화·홍보활동 등 영향
  • ▲ NH농협은행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을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지정해 유관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 NH농협은행
    ▲ NH농협은행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을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지정해 유관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 NH농협은행

     

    농협의 '대포통장' 발생 비율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는 농협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100일만의 성과다.

    그 동안 농협은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금융점포(5000여곳)를 운영하고 있어 현금인출의 편리성 때문에 농협계좌가 사기범죄에 악용돼 왔다.

    14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 현재까지 지급 정지된 대포통장 비율이 58.6%에서 2.8%로 뚝 떨어졌다.

    계좌별로는 농협은행이 3월 20%에서 7월 1.1%로, 지역농축협 계좌는 3월 38.6%에서 1.7%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농협 대포통장이 크게 준 것은 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이 지난 3월말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4월부터 전국 5000여 영업점에서 계좌 개설절차를 더욱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전국 영업점에 입출금통장 개설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통장 개설시 금융거래목적확인서와 증빙서류를 요청했다.

    서류는 팀장 이상 책임자가 직접 심사했으며, 계좌 개설 목적이 불명확하거나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는 통장개설을 거절했다.

    이와 함께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친 것도 대포통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을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지정해 유관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통장 양도 시에는 공동 불법행위자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부담할 수 있으며 금융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알렸다.

    이와 함께 대포통장 근절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농협은 대포통장과의 전쟁 T/F상황실을 운영하고, 신규·의심 계좌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의심이 가는 경우 즉각 계좌를 지급정지하는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예방 활동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118만 건의 의심계좌를 모니터링 했으며, 이 중 8870건을 지급 정지해 360억원의 고객 피해를 사전에 예방했다.

    농협 관계자는 "대포통장과의 전쟁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권익보호와 피해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직원 교육 강화,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대포통장 근절에 지속적으로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