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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미국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건설하고 북미 자동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LG하우시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부 어데어스빌에 위치한 북미공장 인근 부지에서 자동차 원단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날 기공식에는 제임스 팔머 칼훈 시장 등 지역 정치인을 비롯해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과 김희범 애틀랜타총영사, 조지아주의 유일한 한국계 의원인 박병진 주 하원의원 등 100명이 참석했다.
원단공장은 LG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공장 인근에 건설되며 총 4000만 달러(한화 약 408억원)가 투자돼 내년 말 완공된다. 자동차 원단은 자동차 시트, 도어패널, 대시보드 등에 사용되는 표면 내장재다.
LG하우시스는 오는 2016년부터 자동차 원단공장을 본격 가동, 연 600만㎡의 원단을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포드의 미국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 모두 자동차 원단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원단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북미지역의 자동차 생산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국내 울산 및 중국 텐진에 이어 추가로 미국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은 기공식 축사를 통해 "미국에서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자동차 원단 공장은 향후 고객에게 더 훌륭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미국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조지아주 등 현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공장부지 무상임대와 세금감면 등 파격적인 혜택을 받고 2004년 인조대리석 공장과 2011년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차례로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