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종속 피하고, 초저가 전략 위해 '탈 안드로이드'삼성 타이젠, LG 파이어폭스, MS 윈도폰으로 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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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안드로이드 바람이 인도서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8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자 제조사들은 자체 운영체제(OS)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종속으로부터 오는 부담감을 덜기 위함이다. 동시에 자체 OS로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도시장서부터 자체 OS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발점은 인도시장이 된다.유럽이나 미국은 이미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은 지역이라 다른 OS가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 인도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단계이기에 저가폰 전략으로 자체 OS를 잘만 활용하면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시장서 탈 안드로이드 전략을 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LG전자는 모질라의 독자적 OS인 파이어폭스를 탑재한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제품을 함께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삼성과 LG전자의 제품은 대부분 안드로이드를 장착하고 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구글과 협력관계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구글에 종속되는 위험에 처하게 됐다. 삼성이 글로벌 시장서 판매한 스마트폰 대수만큼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늘어난 탓이다.삼성전자는 타이젠폰을 인도시장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최적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LG전자 역시 파이어폭스OS를 장착해 초가격 전략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마이크로소프트도 안드로이드를 버리고 윈도폰에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노키아X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윈도폰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사실상 '안드로이드'와의 결별을 뜻한다. 자체 OS를 통해 보급형 시장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탈 안드로이드와 함께 온라인 판매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정부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 현지공장이 있는 제조사만 해당된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 현지에 생산기지가 있기에 온라인으로 직접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애플이나 소니 등은 생산기지가 없어 오프라인으로만 판매가 가능하다. 삼성과 LG전자가 인도시장에 자체 OS를 넣고 집중하는 이유도 이 같은 유리한 환경 때문이다.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직접 제품을 팔면 유통마진을 한 단계 줄일 수 있다. 인도 시장 특성상 초저가 보급형 제품이 유리하기 때문에 온라인 루트로 판매하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인도 이동통신 가입자 9억명 중 70% 이상이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 현지 시장서는 100달러 미만의 보급형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 삼성과 LG전자, MS 등이 자체 OS를 탑재한 초저가 제품으로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